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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루이 다비드, 헥토르의 몸(시신), 1778, 캔버스에 유채, 124x172.
5cm, 파브르 미술관 ◆지난 이야기 아킬레우스는 혈육과도 같던 친구파트로클로스가.
“내 친구,파트로클로스를 죽인 복수를 수백번이고 되갚겠다.
” 아킬레우스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광기에 찬 그는 인간 같지 않았다.
자크 루이 다비드,파트로클로스, 1780, 캔버스에 유채, 122x170cm, 토마-앙리 미술관 ◆지난 이야기 그리스 연합군과 맞선 트로이군은 제우스의 도움으로.
트로이가 낳은 기적 화살에 맞아 상처 입은파트로클로스를 돌보는 아킬레스, 꽃병 윗부분, 기원전 500년경, 베를린 구 박물관 멍청한 자식.
파트로클로스의 추모경기로 행해지는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전차경주가 그것이다.
전차경주는 고대 올림픽의 한 종목이었다.
그리스의 문화를 흡수한 고대 로마인들은 '키르쿠스 막시무스'라는 거대한 전차경주장을 만들었다.
몇 번의 증축을 거쳐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시기에는 그 크기가 길이 621m, 너비.
그 와중에 아킬레우스의 죽마고우파트로클로스가 적군의 왕자이자 영웅인 헥토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전사했다.
친형제처럼 여기던 친구가 죽자, 아킬레우스는 식음을 전폐하고 애통해하다가 직접 복수하겠다며 전장으로 나가 헥토르를 죽였다.
그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헥토르의 시체를 전차 뒤에.
그리스군은 엄청난 위기에 처하고, 그것을 보다 못해 아킬레우스의 친구인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 참가한다.
하지만 그는 토로이의 영웅 헥토르에게.
내 자식을 죽인 사람의 얼굴에 손을 내밀고 있으니 말이오.
"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아버지와 친구파트로클로스의 아버지를 위해 운 다음 헥토르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애인이자 전우였던파트로클로스를 죽인 헥토르에게 되돌려준 아킬레우스의 복수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런데 이 전우론을 평시(平時)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국내 정치를 대외 전쟁으로 인식하도록 만들고, 내 편을 지지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진영과 정적을 동포이자 동료.
내레이터가 언급하는 헤르메스의 교활함은 정의롭고 가정적인 헥토르가 아킬레스의 친우인파트로클로스를 어떻게 처참하게 죽이는지를 묘사하며 존재를 드러낸다.
인간 안에 숨어 있는 신들(헤르메스 포함)의 광기는 복수의 화신이 된 아킬레스가 헥토르를 어떻게 잔혹하게 처단하고 시신을 훼손하는지.
죽마고우와 그리스 인을 위해 전장에 나섰지만 잔인하게 트로이 사람들을 학살하게된파트로클로스, 아주 괜찮은 남자이지만 야만적으로 시체의 갑주를 쥐어 뜯게 된 헥토르를 통해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작품이 가진 메시지는 극 중 내레이터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강조하는.
공연은 트로이에서 느낄 수 있던 더위와 2024년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야 하는 대학로의 더위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의 시발점이 된 아킬레스의 분노나 잔인하게 트로이인들을 살해한파트로클로스의 분노가 우리의 분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실제로파트로클로스의 분노를.
분노한 영웅 아킬레우스가 싸우기를 계속 거부하자,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부하인파트로클로스가 대신해서 싸우러 나간다.
이때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입고 나간 것이다.
자신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아킬레우스로 믿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파트로클로스는 죽음을 피하지 못했고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의 무구를.